주말을 농장을 우연히 집 근처에서 분양하는 것을 보고 얻었습니다. 작물을 심어서 농사지지은 개념이 아닌 내 손으로 상추,가지,감자,오이,땅콩 등등을 심어서 길러보는 재미를 느껴보기 위해서 입니다.
도시의 아파트에 살다보면 한번쯤 자기손으로 땅에서 직접 작물을 길러 보고픈 맘이 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 듯 합니다. 처음엔 좀 앞서간 생각이 생겨서, 금새 농부가 수확하는 맘처럼 느낄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작은 주말 농장이지만 정말 손이 많이 갑니다. 직장을 다니다면 정말 부지런하지 않다면 불가능 할듯 합니다. 물도 자주 줘야 하고, 풀도 뽑아 주야 하고, 병충해가 들면 따로 방지하기 위해 약도 져 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여럿이 사용하는 주말 농인 만큼 잡초는 손으로 뽑아줘야하는데, 일게 장난 아닙니다. 몇일만 나눠도 엄청 자라는 잡초들과의 전쟁입니다.
한번쯤이라도 농사 경험이 있었더라면, 골을 만들고 난뒤 부직포로 죄다 땅을 덥어버리면 수분 증발도 막고, 잡초가 자라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걸 한해가 지나고 보니 알았습니다.
봄엔 상추를 원없이 먹었고, 가지와 토마토도 정말 실증이 날 정도로 자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농약은 거의 치지 않아 열매가 아주 많이 열린건 아니지만, 집에서 먹을 만큼은 충분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완두콩도 심었는데, 생각보다 자라는 속도가 빨라 1년에 몇변도 해 먹을 수 있을 듯한데, 올 여름엔 긴 장마로 인해 안되더군요. 봄에 심은 걸 일찌감치 수확을 하고 다시 심었는데, 장마 속에서는 완두콩이 제대로 자라질 못했습니다.
고구마는 아직 한창입니다. 살작 호미로 깨보니, 결실은 좋지 못할 것 같지만, 고구마 줄기를 정말 많이 따 먹었습니다. 고구마의 결실이 부실하다 해도, 고구마 주기로 보상을 받고도 남을 만큼 많이 먹은 것 같습니다.
좀 있다 고구마를 깰껀데, 어쩜 굵은 고구마가 자라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콩도 심었는데, 모종을 사다 심었을땐, 얼마동안 매일 아침마다 까치가와서 모종을 뽑아 놓는 일이 있었습니다. 뭘 먹으려고 그리고 모종을 쏙 뽑아 놓았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몇주 아침마다 까지까 뽑아놓은 땅콩모종을 다시 심기를 반복하다, 땅콩이 겨우시 뿌리를 내리니 더 이상 오지를 않았습니다. 아마 처음 모종을 사올때 뿌리쪽에 먹을 만한게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이도 싶었습니다. 여름 장마가 오기전에 다 따먹었는데, 약을 치지 않았음에도 상품성은 없지만, 맛있게 한동안 반찬으로 해 먹었네요.
보통 농약대신 소주를 분무기로 종종 뿌려 주었습니다.
그외 파, 감자, 열무, 쑥갓, 방아등도 심었는데 감자는 빼고 집에서 먹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감자는 따로 종자를 사서 해야 되는지 모르지만., 마트에서 감자를 사서 먹다 남아 시들어진 걸 심었는데, 보기엔 잘 자랐는데, 결실은 영 시원찮았습니다
지금은 배추와 무우를 파, 상추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의 긴 장마로 장마가 끝나자 마자 심었던 무우였는데, 조금 늦은 감이 들긴 하는데, 자라는 속도가 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배추는 모종을 사 와서 심었기에, 무우보다는 좀 더 크게 자라고 있는데, 올해 김장은 여기서 나온 배추로 할려나모르겠습니다. 우리집에서 먹기엔 많은 양이라 배추가 생각보다 잘되면 친척집에 나눠 줄듯 합니다.